▒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 대성당 건립은 지난 100년간 우리 교구에 베푸신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와 우리 자신을 주님께 제물로 드리는 봉헌을 눈에 보이게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 성당은 미사를 봉헌하는 곳입니다. 성당에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제물로 바치는 제사를 봉헌합니다. 성찬 예식의 원래 이름은 감사이므로, 주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드리기 위해 유일하고 참된 감사제를 바칠 대성당을 짓는 것은 아주 합당한 일입니다.

▒ 성당은 보통 건물이 아니라 참 제물이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건물입니다. 그래서 성당을 완공하고 나면 건물 축복식을 하지 않고 성전 봉헌식을 합니다.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은 살아있는 벽돌이 되어 참되고 영원한 성전이신 예수님의 몸에 일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을 주님께 바치는 산 제물로 봉헌하기 위해 대성당을 짓는 것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 대성당 건립은 우리 교구의 모든 구성원이 지난 백년을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기념비적인 사업입니다.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님께서 교구 첫 삼대 사업으로 주교좌성당 증축을 하실 때, 그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에 모든 교구민이 주님의 도우심을 믿고 힘을 모았습니다. 그 덕을 후손인 우리들이 지금 입고 있습니다. 

▒ 대성당 건립은 재력이 있는 몇몇 사람이 할 일이 아니라 모든 교구민이 함께 해야 그 본 뜻이 드러나는 거룩한 일입니다. 교회가 온전히 주님의 것임을 드러내기 위해, 우리 삶 전체가 주님께 받은 은혜이고 주님께 드리는 제물임을 기억하기 위해, 교구의 모든 평신도, 성직자, 수도자가 함께 하는 것이 옳습니다.

clara

2013-09-14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