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보다 행복을…

영적훈화 4

  네잎 클로버는 ‘행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운을 얻기 위해 네잎 클로버를 찾는다. 그러면서 수많은 세잎 클로버를 밟는다. 그런데 세잎 클로버가 ‘행복’이라는 뜻임을 알고 있는가? 사람들은 ‘행운’을 찾기 위해 수많은 작은 ‘행복’을 짓밟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한다. 그래서 복권 1등을 꿈꾸며 복권을 구입하기도 하고  주식에 투자해서 큰돈을 벌기를 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행운을 위해 나에게 주어진 작은 ‘행복’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주변을 살펴보면 가족들, 이웃들 안에서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을 만날 수 있다.

  하느님은 늘 우리에게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주신다. 하지만 행복을 만들어 주시지는 않는다. 행복은 내가 하느님께 받은 재료들을 얼마나 잘 요리하느냐에 달려있다. 행복이란 음식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재료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내 마음에 드는 것이든 들지 않는 것이든 다 필요하다. 게다가 하느님께서는 자상하게도 행복을 요리할 수 있는 요리책(성경)도 주셨다.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재료로 ‘행복’이라는 요리를 만들고 있는가?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마태 5,11-12).

                               2008. 10. 15

범어천주교회

주요한(요한)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