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3. 9(나해)            사순 제 1 주일 ( 제1727호)     http://www.beomeo.org 

◎ 우리들의 정성

3월 2일(주일)	주 일 헌 금 : 2,567,400원	교   무   금 :  4,008,000원
	성소후원회비 :    632,000원	사회복지회비 :     500,000원

◎ 주차관리 봉사

사순 제 1주일(3월 9일) : 천주성총의 모친Pr.

사순 제 2주일(3월 16일) : 즐거움의 원천Pr.

◎ 본당청소 봉사

날        짜	장             소	레  지  오  명
3월 11일(화요일)	마  리  아  교  육  관	화선노인대학
3월 13일(목요일)	성                  당	파티마의 성모Pr.
3월 13일(목요일)	요셉교육관, 여자화장실	샛별Pr.
3월 15일(토요일)	마      당, 남자화장실	천주성총의 모친Pr.

주보 2 면

「하느님」과 「하나님」

범어천주교회 교육위원회(3월9일)51

  가톨릭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느님'이라고 하고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용어 문제는 어떤 학문이나 어떤 사회에서 흔이 있는 문제 입니다.

  상대적인 인간이 만든 상대적인 언어로 감히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이 느끼고 생각하는 '하느님'의 절대개념은 하늘이 있고 그 하늘의 주인은 초인간적인 존재임을 누구나가 시인했기에 또 절대자를 '하느님'이라고 불러왔기 때문에 기톨릭에서는 이 단어를 그리스도교화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언어학상으로 보면 고유명사는 아닙니다.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라는 뜻에서 개신교에서는 사용하고 있는데, 개신교 신자들은 '하늘'은 '하날'이라는 옛말에서 온 말이고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우리 아버지도 이 세상에 한 분밖에 없으니 '하나님'이요, 하늘의 태양도 하나밖에 없으니 '하나님'이고, 달도 '하나님'이요, 그뿐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지구도 하나뿐이니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라말에 숫자로써 어떤 인격을 지칭하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란 말은 동시에 둘님, 셋님도 있을 수 있다는 하나의 숫자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적인 신을 찾아야 하기에 기독교적인 언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가톨릭에서 사용해오고 있는 '하느님'인 것입니다.

  가톨릭에서 만일 한국 주교단이 절대자의 호칭을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그대로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한국 주교단은 그런 지시를 한적도 없을뿐더러 논제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으실 것이기에 우리는 오직 '하느님'이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하느님'은 '하늘'이란 말에 '님'이라는 존칭 접미사가 붙어 이루어진 말입니다. 그러나 국문법에 따르면 '하나'라는 말은 수사로서 '님'이라는 존칭접미사를 붙일 수 없습니다. 한편 '하늘'에 '님'을 붙이면 '하늘님'이 될것이지만 끝소리가 'ㄹ' 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나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 나는 대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 28항)라는 법칙에 따라 '하느님'이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느님'인들 '하나님'인들 그것은 우리 신앙과는 아무런 관계없는 문제이며 어느 단어도 절대자 그분을 표현할 수 없는 상대적인 것이라면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