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훈화 524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를 드립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할 때

아버지 뜻보다는 내 뜻대로

이번 만은 내 뜻대로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극심한 고통과 번민을 겪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죽음을 당하게 되셨습니다.

그것도 그냥 죽음이 아니라

노예나 극악무도한 죄인들에게만 행해지던

십자가형으로 죽으시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었다고 해도 이 고통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 외에는 사람과 똑같으셨습니다.

그래서 죽음과 악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하시고자 하시면 이 위기에서 벗어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러시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끝까지 충실히 따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하시고자만 하시면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우리들도 정말 진심으로

이것만은 이루어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과감하게

주님께 기도드립시다.

“주님, 저는 이것을 간절히 원합니다. 하지만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2019. 12. 10.

황인욱 마티아 부주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