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훈화 507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려소서...(중략)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저희 생기 돋우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 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 빛

저희 마음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허물은 씻어주고, 메마른 땅 물주시고 병든 것을 고치소서.

굳은 마음 풀어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생략)“

성령송가의 일부분입니다.

성령강림이 되면 이토록 간절히 성령께서 우리에게 내려오시기를 바랍니다.

나무의 뿌리와 줄기와 가지에 물흐름이 충분해야만 생기가 돋고 생명력이 넘쳐흐르듯, 우리의 영혼과 마음과 생각이 성령께서 좋아하시고 기뻐하시도록 준비가 잘 되어

있을 때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흠뻑 적시도록 성령은 내려오십니다.

그러나 나 자신을 뒤돌아보니 아무런 준비 없이, 아니 도저히 오실 수 없도록 잘못된 준비 상태에서 목청껏 소리 높여 성령께서 오시라고 청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오실 수가 없습니다.

막힌 곳에서는 바람이 일지 않는 법, 자기 껍질로 두껍게 쌓여서 막혀버린 사람에게는 성령의 바람이 일어 날 수가 없습니다.

저 푸른대지를 향해 창문을 열 듯, 이웃과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의 창문을 할짝 열 때,

성령 바람을 가득히 채울 수가 있습니다.

성령바람을 가득히 받아 신바람 나는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2019. 6. 11.

김 크리스티나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