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과 행하는 것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솥 가까이 있는 소금이라도 집어넣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말로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실제로 힘 들여 행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뜻입니다. 결국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머리로 알고 마음으로도 인정하는데 행동이 따르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신앙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고 다짐하지만, 생각과 말뿐이고, 실천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하루는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하고 되물으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율법 학자는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 한다.’고 했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가 옳게 대답했다고 칭찬하시면서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살 것이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라는 말씀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라는 명령입니다. 마태오 복음에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7,21)고 하셨습니다. 아는 것을 잘 실천하는 레지오 단원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2019. 7. 9.

한지환 가브리엘 보좌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