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서)

“질투와 분노는 수명을 줄이고 걱정은 노년을 앞당긴다.”(집회 30,24) 사람들은 성을 낼 때 몸속에서 독소가 나오게 되고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신체조직과 기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개 한 마리를 괴롭혀 잔뜩 성이 나게 한 후 그 뇌수 가운데에서 ‘시안’이란 독소가 다량 검출되었다는 연구 사례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독소는 80마리의 강아지를 죽일 수 있는 정도의 강한 성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성을 내지 않아야 합니다.

시편 저자는 “노여움을 그치고 성을 가라앉혀라, 격분하지 마라. 악을 저지를 뿐이다.” 라고 말합니다. 도한 잠언서에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싸움을 일으키고 성을 잘 내는 자는 죄를 많이 짓는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모든 사람이 듣기는 빨리 하되, 말하기는 더디 하고 분노하기도 더디 해야 합니다. 사람의 분노는 하느님의 의로움을 실현하지 못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야 말로 하느님의 뜻을 이룩하며 살아가는 참 신앙인입니다. 해가 질 때까지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악마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 악마는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어 분노하게 하여 자신의 몸을 망치게 하고 상대도 무너뜨리며 관계를 흩트리려 합니다. 내 마음에 화가 있다면 기도와 취미활동, 묵상과 명상을 통해 풀어버려 악에 사로잡히는 일 없이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2018.12.11.

한지환 가브리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