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훈화 500

(출혈 없는 사형방법)

1930년대 인도에서 있었던 의학실험이라고 합니다. 사형수를 교수형이 아닌 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의사는 먼저 남자 사형수에게 설명합니다. “혈액을 조금씩 빼는 방법으로 고통스럽지 않게 사망하게 될 것이오.” 그런 다음 칼로 손과 발에 상처를 조금 내서 침대 아래에 받쳐둔 통에 혈액이 흘러 떨어지는 소리를 듣게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상처는 출혈이 되지 않을 정도로 피부에 자극만 주는 정도였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혈액이 떨어지는 것처럼 들려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형수는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괴로워하였고 이내 온몸에 힘이 빠지는 듯 보였습니다. 준비된 물이 통 안으로 다 떨어졌습니다. 방 안에는 정적이 흐릅니다. 의사는 사형수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진짜 사망해 있었습니다.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았으나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생각은 실제로 생리작용마저도 멈추게 했던 것입니다. 이 실험은 생각의 엄청난 힘을 보여주는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이 이야기는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두고 걱정과 염려에 사로잡힌다면 정말로 그 일이 현실이 되어 나를 괴롭힐 수 있음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쁜 생각보다 좋은 생각을 가지도록 노력 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안에 늘 기쁘고 행복한 일만이 가득하길 바래봅시다. 아멘!

2019. 4. 2.

한지환 가브리엘 보좌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