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아들

영적훈화 495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을실 때 하늘이 열리고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외아들임을 나타내보이는 결정적 하느님의 징표라 할 수 있다.

바로로는 우리들이 성령의 힘을 입어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한 다음,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으며 그래서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다(로마 8,29)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다면 우리도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이 아들이시라면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느님의 외아들이셨던 예수는 우리들이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아들로 새로이 입양됨으로써 우리의 맏형이 되셨다. 그러므로 우리들 위에 내렸을 것이며 하늘에서 이러한 소리가 우리에게 들려왔을 것이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맏형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닮지 않으면 안된다. 닮으려고 노력하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언젠가 예수님과 쌍둥이처럼 닮아 신생의 예수로 부활하게 될 것이다.

2019.1.29

황인욱 마티아 부주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