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훈화 499

사랑보다 간절한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움”...

미사는 그리움의 “만남”입니다.

주님과의 추억이 너무도 그리운 우리에게

그 날이 “지금” 이 되는 것...

외로운 나와, 외로운 우리가, 그리운 주님과 만나는 때,

그것이 미사입니다.

그리운 주님의 식탁에 옹기종기 함께 모여

그때의 추억이 담긴 말씀은 “오늘의 말씀”이 되고

나누고, 하나 되어 기도하는 이 순간은

사무치게 외로운 세상에 참으로 훈훈한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나는 어떻습니까? 이 말을 진정으로 간직하고 있습니까?

“나는 주님이 그립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그리움과 주님을 향한 우리의 그리움이 만나

제자들이 그분과 함께 했던 축복의 지난 날, 축복의 지난 시간이 바로 오늘 이 자리가 됩니다.

이 보다 더 큰 표징이 어디 있겠습니까?

또 다른 표징을 찾기 위해 헤매지 마십시오.

내 삶의 회개를 위해서는 주님께서 더 큰 목소리로 응답해주셔야 한다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지금 이 시간 가장 큰 은총으로 우리 앞에 계시는 주님을 알아보십시오.

2019. 3. 19.

황인욱 마티아 부주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