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훈화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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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요한 20, 1)

모든 것이 끝이라 생각한 곳에서 다시 길이 펼쳐졌습니다.

이 길을 처음 목격한 한 여인!

그녀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 ‘일곱 마귀’가 들려있었습니다.
살아있어도 살아있지 못한 목숨을 하루 하루 부지해나가던 마리아 막달레나, 그 어떤 희망도 없이, 삶의 의미도 찾지 못한 채, 살아가던 그녀에게 기적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오자, 마치 거짓말처럼 그녀의 인생에서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꿈같은 봄날이 찾아온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그녀는 죽음에서 삶에로 건너오게 된 것입니다.

이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있어 예수님은 삶의 전부요 존재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체포되신 후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도망갔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았고, 골고타 언덕 십자가 아래까지 따라가 자리를 지켰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 앞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보여준 태도와 신앙은 제자들보다 훨씬 우세하게 보입니다. 그렇게 된 명백한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수난의 길을 회피했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끝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시선과 마음은 항상 예수님께로 활짝 열려있었습니다.
이런 마리아 막달레나의 충실함 앞에 예수님께서도 기쁘게 응답하십니다. 부활하신 당신의 모습을 사도들에 앞서 그녀에게 드러내십니다. 당신 부활의 최초 목격 증인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부활의 삶도 막달레나 마리아처럼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머릿속에만 담아두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 살아가면서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스토리, 내 삶의 의미로 만들어가고 있는지 멈추어 서서 뒤돌아봐야겠습니다.

2019. 4. 30.

김 크리스티나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