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부활 시기의 전례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답 : 교회는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50일간은 하나의 축일같이, 하나의 큰 주일같이 기쁨으로 용약하며 지냅니다. 그래서 사순 시기에 금했던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다시 노래하며, 부활 시기동안 교회는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부활초를 밝힙니다. 부활초는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불기둥(탈출 13,21-22; 14,24)처럼,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표지입니다. 이 부활초는 장례미사 때 돌아가신 분 머리맡에 자리하게 하여 부활하신 주님이 고인을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인도하는 의미를 드러냅니다. 또 부활 시기의 독서와 복음, 감사송에서는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가 잘 드러납니다. 부활 시기의 전례색은 흰색으로써 흰 제의를 50일 동안 입게 합니다.

문 : 부활 시기의 독서와 복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답 : 이 시기 동안 모든 미사의 제1독서는 사도행전이 봉독됩니다. 사도행전은 부활하신 분과 성령의 힘을 체험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어떤 모범적인 삶을 살았고 어떻게 성장하였는지를 뚜렷하게 알려줍니다. 부활 시기 50일 동안 평일 독서와 주일 제1독서로 사도행전이 봉독되기에 사도행전을 일명 제5복음서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복음은 주로 요한복음서가 봉독되는데, 주일 복음은 주님의 발현을 비롯하여 그리스도께서 세상 구원을 위해 죽으셨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문 : 부활 시기의 감사송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답 : 이 축제 시기의 의미는 8개의 고유 감사송으로 인하여 더욱 돋보이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중 둘은 주님 승천축일과 성령강림 대축일 사이에 그리고 하나는 성령 강림 대축일 본 날에 바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다섯 개의 고유 감사송은 파스카 신비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 감사송은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신 ‘파스카의 신비’를, 두 번째 감사송은 주님의 부활로써 모든 이가 얻게 된 ‘그리스도의 새 생명’을, 세 번째 감사송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바치시고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살아 계신 중개자 그리스도’를, 네 번째 감사송은 ‘파스카 신비로 새로워진 세상’을, 다섯 번째 감사송은 십자가 상 죽음으로 보여주신 ‘사제이시며 제물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