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영적훈화58        

    사람은 누구나 목적없이 살지 않으며 그 누구나가 한평생 원하고 찾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행복’이다.

   「칠층산」의 저자인 영성가 토머스 머튼은 그의 저서에서, 목적없이 살던 삶을 뒤로 하고 하느님을 만나 참행복을 얻기까지의 여정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는 1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며 시를 쓰고 재즈에 열광하는 생활을 하며 온갖 쾌락을 찾아 세상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면서 점점 오만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갔다.

    그러면서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많은 것을 움켜쥐면서 나는 오히려 모든 것을 잃었다. 쾌락과 즐거움에 사로잡히면서 실망과 분노와 두려움을 느꼈다”고 하며 지성인 사회에서 자자하던 명성과 그 모든 것을 스쳐지나가는 환상으로 여겨 거부하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 직접 보고, 경험하고, 움켜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는 벌써 행복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지 않다”

    고뇌와 혼란에 휩싸인 머튼은 마음 깊은 곳에서 내밀한 변화를 겪다가 가톨릭신자가 되었고,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입회하여 그곳에서 피정을 하면서 침묵가운데 꿇어 앉아 기도하는 수도자를 본 그는 마침내 참고향을 찾았다며 기쁨의 환호를 외쳤다고 한다. 하느님의 현존을 만나는 것이 참행복의 마지막 답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행복한가? 행복은 우리가 하느님을 만남으로 존재 깊은 곳으로부터 체험되는 것이기에 머튼이 깨달은 사실을 일찍 알아채는 것이 삶을 허비하지 않는 길일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현존을 만나기 위해 꼭 수도원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자주 읽고 묵상하고, 묵상한 것을 실천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들을 때,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성사안에 현존하시는 그분을 믿고 체험하면서 감사해야 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시편1장)

 2009. 11. 11

                                                                         범 어 천 주 교 회

                                                                         김 마르가리타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