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범이신 성모님”

영적훈화 81

  교회헌장에서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누구나 신분과 계급여하를 막론하고 거룩함에로 불림을 받았고, 그리스도교 생활의 완성과 사랑의 완덕을 실현하도록 불림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40항 참조)

  교회는 성모마리아가 신앙과 사랑과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일치에 있어서 교회의 뛰어난 모범이라고 천명하면서(교회헌장 63항) 성모성월에 성모님의 삶과 덕행을 묵상하고 본받기를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서에 성모마리아에 대해 언급한 대목은 그리 많지 않지만 대표적인 구절들을 보면,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성모마리아는 믿음의 모범이시며, 마리아의 대답은 신앙인이 매순간 두고두고 본받아야 할 믿음의 핵심이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성모마리아는 기도의 모범이시며,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당신 아들에게 알려드린 카나에서, 그리고 사도들과 함께 성령을 기다리는 동안에도(사도 1,14) 기도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6-27)

  또한 성모마리아는 봉헌의 모범이시다. 마리아는 자신뿐 아니라 아드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시며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모든 것을 바치신 것이었다.

  성모님의 겸손, 순명, 온유, 기도, 고행, 순결, 인내심, 지혜, 사랑, 믿음을 묵상하면서 우리 안에 성모님이 지니신 덕행이 뿌리내리고 자라나기를 희망하며, 매순간 순간 우리의 의지를 봉헌하고 영적인 것을 선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0. 05. 12

범 어 천 주 교 회

김마르가리타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