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춤을!

영적훈화 76

  꿀벌들은 춤으로 서로가 소통한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 꿀을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돌아온 정찰벌이 추는 춤을 읽으면 꿀이 있는 곳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종종 엄청난 꿀이 있는 곳을 찾으면 정찰벌은 몇 시간 또는 하루 종일 춤을 춘다고 합니다.

  신바람이 나면 사람도 하루 종일 춤을 출 수 있습니다. 외부의 조건에 따라 춤을 추는 꿀벌과는 달리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에너지(힘)만으로도 춤을 출 수 있습니다.

  사랑에 깊이 빠지거나, 하고 싶은 일에 열중 하면 꿀맛 같은 즐거움에 기쁨이 계속 솟구쳐 하루 종일 춤을 추어도 지칠 줄 모릅니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부활하신 주님을 참으로 느끼고 믿는다면 우리도 하루 종일, 아니 몇 날을 춤을 추어야 정상일 것입니다. 나는 어떻습니까? 아직도 십자가를 붙들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한 것은 아닙니까?

  십자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과정일 뿐입니다. 십자가를 통한 주님의 부활을 믿는 부활신앙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는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1코린15,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 기뻐서 어쩔줄 몰랐던 사도들처럼 우리도 매일매일 부활신앙을 기쁘고 힘차게 살며, 이웃에게 신바람나게 부활신앙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이 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춤들을 추세.”(시편118,22-24)

2010. 4. 7

범 어 천 주교 회

김소화데레사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