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에 참여하는 마음가짐

영적훈화 84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화려한 옷을 입으면 부유하고 고귀한 사람으로 보이고, 남루한 옷을 입으면 가진 것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멋있고 말끔한 옷을 입고 다니면 귀한 손님 대우를 받는다.

  취직할 때 면접을 보러 갈 때와 입사 초기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이 옷차림이다. 웃 상사에게 첫 인상이 좋은 사람, 예의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걸음걸이, 말하는 태도, 앉는 자세까지도 염두에 두며 단정하게 하려고 애쓴다. 누가 그 회사 사장님을 만나는데, 슬리퍼와 바캉스 차림으로 가겠는가? 그 자리에 맞는 옷차림은 만나는 분에 대한 예의이다. 또한 상가에 갈 때 흰색이나 검정색 옷을 입고 가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마음에서이다.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 최고의 어른을 뵙는 영광의 자리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신 미사에 그분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옷차림과 마음가짐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단정한 옷차림에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찌는 더위에도 겹겹이 제의를 갖추어 입고 미사를 드리는 사제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 미사에 참여할 때 우리의 옷차림과 마음가짐이 어떠했는지 살펴보자!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특히 옷차림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민소매, 반바지, 지나치게 짧은 치마, 슬리퍼 등의 옷차림은 미사 전례에 참석하는 모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과 단정한 옷차림으로 미사에 갈 것을 자녀들에게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2010. 6. 2

범어천주교회

정안젤라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