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닦습니다

  영적훈화 89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세계적인 작가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디킨스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소년시절에 아버지의 심한 낭비벽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어 학교도 다니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용기를 내어 구두닦이를 시작하였다. 손님들의 구두를 닦으며 늘 노래가락을 흥얼거리며 답답한 마음을 노래로 달래곤 하였다.
  손님들이 가끔 그에게 "구두 닦는 일이 그렇게 좋으냐?"고 물으면 그는 "그럼요, 저는 손님들의 구두를 닦을 때마다 희망을 닦는 걸요."하며 대답하였다.
  이렇게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닦는 소년이었던 디킨스는 가난한 이들의 삶과 고통을 배우고 이해하게 되어 세계적인 명작을 내는 불후의 작가가 될 수 있었다.
 

  루카복음의 ‘참 행복’에서 예수님께서는 “지금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이어서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하셨는데 왜 그럴까요? 지금은 이런저런 일로 불행하지만 내일은 또는 미래는 행복할 것이라는 주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희망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희망의 기초 위에서만 튼튼하게 살아갈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보여주시고 희망을 두게 하셨다.
 

  비록 나에게 약점과 불리한 조건이 많더라도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처럼 주님께 희망을 둔 우리는 마음과 영혼을 사로잡는 절망 속에서도 주님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2010. 7. 7
범 어 천 주 교 회
김소화데레사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