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해야 할 분

영적훈화 453

주님을 기다리는 영혼들의 간절함이 더해지는 듯, 두 개의 대림초가 밝혀졌습니다.

성탄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기 위해 조금은 서둘러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듯 두 개의 대림촛불이 환하게 타오릅니다.

오늘(대림제2주일), 광야에서 부르짖는 세례자 요한의 외침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이사야예언자의 외침도 1독서에서 듣게 됩니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라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라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리라 - 이사야 40,3-5

광야와 사막에 길을 내기 위해 골짜기는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내려야 하고 거칠고 험한 곳은 돌을 골라내고 물을 대어 기름진 평야로 평평한 평지로 만들어 주님 오실 길을 닦지 않으면 오실 분이 도착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대림(待臨)’이라는 말은‘도착(到着)’을 뜻하는 라틴말 '앗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한다고 했습니다.

도착해야 할 분이 도착하지 않고 엉뚱한 것이 도착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오실 주님의 도착지점에 우리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 길>을 잘 살피고 정돈해야 합니다.

혹, 아직도 남의 탓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있다면 “아! 아직 <마음 길>이 덜 닦아졌군!”하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하!!

그리고, 한 해의 마지막을 살며 기쁨과 감사, 평화와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 흘려보내야 할 것들(미움과 원망, 시기와 질투, 과거의 잘못과 욕심 등 .. )은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아기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기쁜󰁗 성탄! 미리 축하드립니다~^^

한 해 동안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십시오! ^^

2017. 12. 12.

주교좌 범어대성당

곽 필로메나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