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영적훈화 410

세상에는 강한 것이 열두 가지 있습니다.

그 첫째로는 돌이 있습니다.

그러나 돌은 쇠에 의하여 잘려지고, 쇠는 불에 의해 녹아 버립니다.

그러나 불은 물을 이기지 못하고 물은 구름 속으로 흡수되어 버립니다.

또한 구름은 바람에 의해 이리저리 이끌려 다닙니다.

그러나 바람은 인간을 불어 날리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공포에 의해 비참하게 위축됩니다.

공포는 술에 의하여 사라집니다. 술은 잠을 자면 갭니다.

그러나 잠은 죽음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조차도 사랑 앞에서는 무기력합니다. (‘탈무드’에서)

세상에 있는 그 많은 것도, 강하다는 그 무엇도 아주 부드럽고 희생하는 사랑 앞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힘이 없어 보이지만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우리가 실천하는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있는 우리 모두 사랑을 살아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말로 외치는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행동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017. 2. 14.

주교좌 범어대성당 

                             이성인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