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 죽음, 그리고 부활

영적훈화 418

주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성삼일은 대축일 중에서도 가장 큰 축일입니다.

교회 축제일에도 우선순위가 있는데 파스카 성삼일은 단연코 1순위입니다. 이는 부활만이 아니라 성목요일 주님만찬저녁미사부터 성금요일, 성토요일, 부활주일 저녁까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 다음 큰 축일이 예수성탄대축일, 주님공현대축일...

그리고 대림과 사순, 부활절의 주일

그 다음은 재의 수요일 ..

성주간 월-목요일... 부활 8부.... 뭐 이런 순이지요..

그러니 지금 우리들은 1년 중에서 가장 거룩하고 뜻 깊은 시기이자 가장 큰 축일인 파스카 성삼일(The Sacred Paschal Triduum)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축일전례에 적극 참여하면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방식을 깊이 묵상하고 믿으면서 그 방식을 따라 그분처럼 산다면 우리도 그분과 함께 부활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그분의 방식은 곧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입니다.

어느 책에선가 부활체험은,

예수님처럼 자기의 힘을 포기할 때 가능하다 합니다.

자기의 힘을 포기한 예수님을 사랑할 때

인간은 부활의 실제를 체험할 수 있다 합니다.

창과 못에 찔려 엉망이 된 그 예수님을 사랑할 때

그리고 그러한 삶을 살 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부활할 수 있다 합니다.

부활이 실제인지 알고 싶다면

또 부활을 체험하고 싶다면

몸에 힘을 빼고 자신을 희생해 보라 합니다.

업적과 인기와 성공 위주의 삶을 죽인다면

예수님처럼 다시 살아나 있음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 합니다.

돌무덤가에 핀 작은 들꽃이 되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기쁜 부활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알렐루야!^^

2017. 4. 11.

주교좌 범어대성당 

                             곽 필로메나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