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기쁨을 삽시다.

영적훈화 419

탈무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하루를 기쁘게 살려거든 네 아내를 기쁘게 하고 일주일을 기쁘게 살려면 네 형제를 기쁘게 하라. 일년을 기쁘게 살려면 네 이웃을 기쁘게 하고 평생을 기쁘게 살려거든 네 이웃을 기쁘게 하며 영원히 기쁘게 살려면 하느님을 기쁘게 하라."

펌프에 물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물을 한 바가지를 퍼서 넣는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물을 먼저 넣지 않고는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물이 올라 오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쁨이란 것도 이웃을 기쁘게 해주려는 마음이 먼저 있어야 자신도 기쁘게 된다는 원리 입니다.

그런데 이 원리를 모르고 자기 자신만 기쁘게 살려고 발버둥 치다 보니 점점 외롭고 피곤한 삶을 사는 사람들아 의외로 많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는 것은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입니다.

누구든 괴로움과 슬픔을 살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기쁨은 확실한 믿음과 소망을 가질때 솟아 납니다.

그런 면에서 부활을 믿는 신앙인은 주님의 부활이 곧 기쁨 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세상이 주는 일시적이고 감성적인 기쁨과는 다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느님 때문에 손해보고 박해 받고 죽음의 순간까지도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부활 하신 주님과 함께 기쁨을 살 줄 아는 사람들 입니다.

내가 기쁘게 살 때 세상 사람들이 나를 통해 좋으신 하느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에게 영원한 기쁨을 주신 주님께 늘 감사 하며 주님게서 기쁨을 주셨듯이

우리도 세상에 나가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선포함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복음 전파의 소임을 잘 실행하며 사는 단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멘.

2017. 4. 18.

주교좌 범어대성당 

                             이 실비아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