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왜 이리 불행할까요?”

영적훈화 425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성자를 찾아가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저는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왜 이리 불행할까요?” 성자는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기 때문이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데 무엇을 베풀란 말입니까?”

성자는 말하기를,

“아무 것 없어도 베풀 것은 일곱 가지나 된다.

첫째, 마음을 줘라.

둘째, 몸으로 협력하라.

셋째, 좋은 면을 바라보라.

넷째, 밝은 웃음을 보여줘라.

다섯째, 좋은 말을 써라.

여섯째, 겸양의 미덕을 보여줘라.

일곱째, 끝마무리를 잘하라. 이것은 재물이 없어도 베풀 수 있다.”

“저는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왜 이렇게 불행할까요?” 이런 질문을 우리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다른 곳에 눈을 돌리고 마음을 두게 되면 자칫 내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좋은 것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이때 우리는 불행해집니다.

불행한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불행하고, 행복한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알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수 있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존재임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2017. 5. 30.

주교좌 범어대성당 

                            이성인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