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과 미사
1. 미사(MISSA)란?
미사는 가톨릭교회의 모든 전례(典禮)의 그 핵심이 되며, 주님이 세우신 최후만찬을 그 기원으로 하고 있다.
① 미사의 명칭
우리는 흔희 미사전례(典禮)를 ‘미사’ 또는 ‘미사성제(聖祭)’ 그리고 ‘성체성사(聖體聖事)’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가톨릭교회에서 즐겨 쓰는 명칭인 미사는 미사 마지막 부분의 “미사(Missa)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Ite missa est)"에서 나온 말로 보아 미사는 일종의 파견사로 파견, 해산, 보냄을 뜻한다.
② 미사의 기원인 최후만찬
최후만찬은 예수님께서 붙잡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이다(마르 14, 22-25 : 마태 26, 26-29 : 1고린 11, 23-26). 그러므로 미사가 거행될 때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루신 제사가 재현되고, 그 제사를 세상이 끝날 때까지 기념하는 전례를 통해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과 구원에 참여하게 된다.
③ 미사의 의미
미사는 최후만찬을 거행하신 주님을 기념하는 기념제이며, 이를 통하여 교회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면서 그분의 구원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동시에, 미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건네주시는 당신 몸과 피로 영적 음식을 취한다.
결국 미사는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만민을 위하여 고통을 받고 돌아가신 주님의 십자가상의 죽음을 기념하는 제사이다. 아울러 미사 중에 죽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주님 부활의 기념제이며 새로운 계약의 잔치이다.
2. 미사의 구조
미사는 크게『말씀의 전례』와『성찬의 전례』로 나눌 수 있다.
✜ 시작 예식
⊕ 입당송 : 사제가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입당할 때 사제를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환영하는 신자(백성)들의 합창으로, 성가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주일이나 축일에 따라 다르며 대개 시편에서 발췌한 구절들이다.
⊕ 성호경 : 사제가 “성부와…”하며 큰 십자가를 그었는데, 이것은 우리가 이미 받은 세례를 상기시키며 또한 십자가에 못박힘으로써 구원을 주신 그리스도 안에 속해 있는 우리임을 드러내는 신앙 행위의 표시이다.
⊕ 참회(고백 기도) : 우리는 모두 늘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또 그러한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에, 사제는 그러한 경우를 상기시키고 겸손되이 통회하여 용서를 받고 은혜를 입으며 하느님과 천상 성인들께 은총과 도우심을 내려주시도록 경건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이다.
⊕ 자비송(Kyrie) : 이 기도는 짤막하나 우리의 나약함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첫 번은 천주 성부께, 두 번째는 천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마지막은 성령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이다.
⊕ 대영광송(Gloria) : 성삼위 하느님을 찬미하는 아름다운 찬송시로서, 본래는 부활 대축일에만 불렀으나 이제는 대림절과 사순절을 제외한 모든 주일과 대축일, 특수한 행사 때에도 대영광송을 노래한다. 이는 하나의 신앙 고백인 동시에 감사의 노래이다.
⊕ 본기도 : 신자들 마음속의 청원을 모아서 사제가 대표로 바치는 기도이다. 이 때 사제는 양 팔을 벌리고 기도하는데, 이는 구약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장엄한 기도의 자세로서 하늘에 계신 주님께로 향하는 우리의 신앙표시이다. 이 기도로써 개회식은 끝나고 말씀의 전례로 이어진다.
▣ 제 1 부 말씀의 전례
말씀의 전례는 하느님의 말씀을 생생이 경청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 독 서 : 구약성경에서 한편을, 서간 성경와 4복음에서 한편씩을 뽑아 두 편의 독서와 복음을 미사 중에 읽게 된다. 독서 끝에 신자들이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답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 지혜를 비추어 주셨음을 하느님께 감사한다는 뜻이다.
⊕ 화답송 : 독서 다음에 시편을 읽음으로써 방금들은 말씀에 대한 동의와 하느님을 찬미한다.
⊕ 복음 환호송(알렐루야)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으로 사순절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복음을 받아들일 마음을 준비하는 기도이다.
⊕ 복 음 : 말씀의 전례 중에서 복음 성경을 듣는 부분이 그 중심이다. 복음을 듣기 전에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작은 십자가을 긋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머리로 깊이 생각하고 말로 증언하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행실로 신앙을 고백하겠다는 표시이다. 사제가 복음을 읽고 난 후 “주님의 말씀입니다”하면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하고 응답한다.
⊕ 강 론 : 사제가 신자들에게 성경를 해설해 주고 신앙에 대한 교훈을 들려주는 것으로, 그리스도교적 실행활의 양식이 되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자기 자신을 잘 봉헌하기 위해 준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신앙고백(사도신경) :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와 거룩한 인류 구세사의 전체를 요약한 것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에 대한 동의와 세례 때의 믿음을 굳히는 선서이다.
⊕ 보편 지향 기도 : 미사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의 공동 기도이고, 기도 지향의 순서는 대개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1. 교회에 필요한 일들 2. 위정자와 세계 구원
3. 온갖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 4. 지역 공동체의 소망
▣ 제 2 부 성찬의 전례
최후 만찬 석상에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체(聖體)성사를 말한다.
⊕ 제물봉헌 : 제물이 없는 제사는 있을 수 없기에 성찬의 전례가 시작될 때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이 될 빵과 포도주와 함께 헌금을 한다.
⊕ 예물 준비기도 : 인간의 수고로 만들어진 빵과 술을 합당한 봉헌 제물로 받아 주시기를 기도한다.
⊕ 포도주 봉헌 : 사제는 포도주가 담긴 성작 안에 물을 몇 방울 넣는다. 이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 신자들 상호간의 일치를 상징하며 그리스도와 우리를 합쳐서 하느님께 바친다는 의미이다. 다음에 사제는 정화의 의미로 성찬 예식의 집권자인 사제의 손을 씻는다.
⊕ 예물 기도 : 하느님께서 이 제물을 즐거이 받아주시고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과 거룩한 성변화에 대한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를 올린다.
⊕ 감사송 : 그리스도가 인류 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을 회상하며, 당신 살과 피를 우리에게 주심을 감사하고, 이런 위대한 사업을 하시도록 당신 아드님을 보내 주신 천주 성부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문은 그날 축일에 따라 다르다.
⊕ 거룩하시도다(Sanctus)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데서 호산나!”하는 것은 천사들의 찬미 노래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유다 백성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환영하던 개선의 찬미(마태 21,9)를 우리도 함께 노래하는 것이다.
⊕ 축성 기원 : 사제는 제물 위에 십자가를 긋고 두 손으로 제물을 덮으면서 성령의 힘으로 거룩한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이 때 복사가 종을 치는 것은 이 거룩한 순간에 정신을 집중하라는 신호이다.
⊕ 성찬 제정과 축성문 : “이는 내 몸이니라…이는 내 피니라…”는 그리스도 자신의 말씀이며, 빵과 포도주는 이 순간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 변화한 성체와 성혈을 사제가 높이 들어 올려 신자들에게 보여주는데, 이 때 신자들은 침묵을 지키며 성체와 성혈을 흠숭하여 감사와 찬미의 정신으로 복사는 이 때도 같은 의미로 종을 친다.
⊕ 신앙의 신비여 :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을 표시하는 감탄의 환성이다. 이 환성은 신자들이 그리스도께 다시 오실 때까지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굳게 믿고 전하려는 신앙의 감격이다. 이 말은 성찬 안에서 신앙의 신비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을 가리킨다.
⊕ 그리스도의 구원 성업을 기념함 : 이 기도는 제사의 근본사상이 전개되어 있는 것이며, 사도시대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기도이다. “아버지, 저희는 … 감사하나이다”라고 하면서 교회의 소명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데, 이때야말로 교회가 바치는 제물이 가장 합당하고 유일한 제물이 되는
때이며,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교회의 사제직 역할이 최고로 발휘되는 때이다.
⊕ 산 이와 죽은 이를 기억함 :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이들과 미사를 청한 이에게 은총이 내려 주시기를 기도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주님께 부탁드리는 기도이다.
⊕ 마침 영광송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 사제가 인류 구원사업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신자들에게 말하며 하느님께 찬미드리는 것이다.
⊕ 주님의 기도 : 성체를 받아 모실 준비로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하느님 나라의 은총과 영광이 지상에 충만하기를 갈망하며, 우리 영혼과 육신을 생활케 하시는 아버지께 자녀인 우리가 바치는 기도이다
⊕ 평화 예식 : 평화의 인사는 영성체(領聖體)의 서곡이다. 교회와 전 인류의 평화와 일치를 청하며, 같은 빵을 나누어 받기 전에 서로 평화와 사랑의 표시를 하는 예절이다.
⊕ 하느님의 어린양(Agnes Dei) : 하느님의 어린양은 구약의 제사 때 많이 쓰인, 무죄하고 양순하다는 뜻의 어린양을 뜻하며, 신약의 제물이 되신 양처럼 무죄이시면서도 희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
사제가 높이 들어 보이는 밀떡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하는 기도로, 자신이 그리스도의 성체를 받아 모시기에 부당함과 무가치함을 인정하여 성체를 받아 모시는 기도이다.
⊕ 성체를 나눔 : 사제가 세례를 받은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누는데 이는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과 가장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동시에 모든 신자들이 같은 예수님의 몸을 모심으로 예수님을 중심으로 교회 공동체 전체의 일치를 이룬다.
⊕ 영성체 후 기도 : 사제가 신자들을 대표하여 영성체에 대한 감사와 받은 은혜를 언제나 우리들에게 머물게 해주시기를 원하는 마지막 장엄기도이다.
✜ 마침 예식
⊕ 사제의 축복 :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주신 것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강복(降福)하시기를 기원하며 십자성호를 긋는다.
⊕ 파 견 : 미사가 끝남을 선언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적 일치를 이룬 우리는 공동체적 사명의식 속에서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의 기쁜 소식을 모든 이에게 전해야 할 것을 부탁받는 것이다.
3. 전례 (典禮)
① 전례의 의미
전례란 그리스어로 리투르지아(Liturgia: 민중에 대한 봉사)라고 하며, 교회가 성경나 성전에 의거하여 정식으로 공인된 의식(儀式)이다. 이는 공적 의무, 공적인 일 등을 가리키며, 교회의 머리이신 구세주께서 천상의 아버지께 드리거나, 교회 공동체가 그리스도께 또한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하신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이다.
이는 개인의 생활과는 구별되며 미사성제, 성사, 준성사, 성무일도, 행렬, 강복 등을 말한다. 그중에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역시 미사 전례이다. 이는 십자가의 희생이 영원히 재현되고, 성사를 통하여 인간이 초자연적 생명에 참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지상에서 전례만큼 우리의 영혼에 중요한 것은 없다. 교황 비오 12세는 “전례의 목적은 우리의 영혼과 그리스도를 묶고, 하느님이 구속을 통해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는 데에 있으며,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통해 당신 안에서 가장 거룩한 삼위께 대한 존경과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가톨릭교회의 모든 전례는 하느님 백성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케 한다.
② 예비신자로서 미사 참여
예비신자들도 기존의 신자들과 함께 하느님 안에서 같은 형제.자매들이기에 교회 안에서 누리는 모든 영적 혜택을 함께 받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가톨릭 신앙의 핵심이요, 가장 완전한 기도인 미사에 반듯이 참여해야 한다. 우리는 하느님을 머리로만 아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슴과 영으로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미사성제에 함께하는 것이다. 이 거룩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고 재현하는 미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미사성제는 가톨릭교회의 어떤 의식이나 가르침 보다 우선시되는 것이다. 이런 미사의 고귀한 가치와 은혜로 말미암아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예비신자들에게도 마땅히 미사참여가 강조되는 것이다. 주일미사에 함께 참여하는 거룩한 발걸음 통해 예비신자 여러분은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 세상의 선한 모든 일을 합하여도 ‘미사’의 가치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행은 사람의 업적이지만, 미사는 하느님의 업적이기 때문입니다.“
-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
▣ 본당신부의 공지사항-이 내용은 봉사자들만을 위한 내용입니다
1. 예비신자에 대한 봉사자들의 매주 출석점검 : 전화방문이나 메일을 통해 빠진 사람들 이 다른 교리반에 참석하도록 유도하고, 그날의 교리교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받아들이는 예식 설명 : 예식의 의미와 그날 사용할 성경책을 개인적으로 성물방에서 구입하도록 유도하시고, 개인이 가진 가톨릭 성경이 있다면 해당이 없다. 아울러 받아들이는 예식 때에 함께할 대부모와 자신의 세례명을 미리 준비하도록 친절한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이 세례명과 대부모는 세례 때에 변경이 가능하다함을 알려 준다.
3. ‘혼인증명서류’는 처음부터 지나치게 강조하지 말고 가능하면 세례준비 때에 가져오도록 설명한다.
4. ‘미사’에 대한 수업 시에 미사의 고귀하고 거룩한 가치를 설명하고, 이 시간 이후부터 미사참여를 강조하여 매 주일 교중미사(10시 30분)에 별도의 예비신자 좌석에서 함께 미사참례를 하도록 한다. 그리고 영성체 때 성체를 모시지는 못하지만 양손을 가슴에 포개고 나와서 사제의 강복을 받도록 한다.
5. 봉자자들과 교리교사들은 미사 중에 같은 좌석에서 예비신자들이 매일 미사책과 성가책 그리고 모든 기도를 잘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히 도와준다.
✚ 교사, 봉사자 여러분의 수고와 희생에 주님의 큰 축복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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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전례봉사자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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